업비트, 드디어 자체 블록체인 출시! ‘기와(GIWA)’ 전체 분석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마침내 자체 블록체인 기와(GIWA)를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업비트는 거래소 사업에 집중해왔지만, 이번 행보는 단순히 새로운 서비스 추가가 아니라 기업 정체성의 확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기와 체인은 단순한 기술적 시도가 아니라, 국내 유저들을 Web3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허브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와(GIWA)란 무엇입니까?

기와 체인은 이더리움 레이어2(Optimistic Rollup 기반)로 설계된 블록체인입니다. 이더리움의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거래 속도와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름 ‘기와(GIWA)’는 한국 전통 건축에서 작은 기와 조각들이 모여 큰 지붕을 이루듯, 다양한 참여자들이 모여 거대한 생태계를 형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Optimistic Rollup 기반 L2
  • 평균 1초 블록 생성, 약 1원 수준의 초저렴 수수료
  • 최대 2,000 TPS 처리 가능
  • EVM 완전 호환 → 기존 이더리움 앱과 개발 툴 그대로 사용 가능

즉, 기와는 단순한 거래소 보조 체인이 아니라, 글로벌 개발자들도 활용할 수 있는 풀스펙 L2 인프라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업비트는 왜 블록체인을 직접 출시했을까요?

업비트가 지금 시점에서 자체 블록체인을 내놓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글로벌 트렌드 대응입니다. 해외 거래소들이 이미 단순한 중개자를 넘어 자체 블록체인 인프라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Base), 크라켄, 로빈후드 모두 L2를 선보이며 사용자와 서비스를 자사 생태계에 묶고 있습니다. 업비트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L2 출시를 선택했습니다.

둘째, 국내 사용자 온보딩 강화입니다. 업비트는 이미 한국 시장 점유율 1위 거래소로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와 체인은 이 사용자들이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Web3 생태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장기적 기업 가치 확장입니다. 단순 거래소 수수료 수익만으로는 성장이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블록체인 인프라를 직접 제공함으로써 네트워크 사용료, 생태계 확장 수익 등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 글로벌 거래소 트렌드에 맞춘 L2 출시
  • 국내 사용자 기반을 Web3로 자연스럽게 이동
  • 거래소 중심 수익 구조에서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으로 변모

왜 L1이 아니라 L2입니까?

많은 사람들이 “업비트라면 자체 L1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비트는 의도적으로 L2를 선택했습니다.

첫째, 토큰 발행에 따른 이해상충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L1을 만든다면 네이티브 토큰 발행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이는 기업 주식 가치와 토큰 가치가 충돌하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상장을 준비하거나 주주 중심 구조를 가진 기업에게는 리스크가 큽니다. 반면, L2는 자체 토큰 없이도 운영이 가능하므로 주주와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둘째, 생태계 확장 역량 문제입니다. 자체 L1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글로벌 개발자 네트워크와 막대한 자본 투입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카카오(클레이튼), 라인 블록체인 사례에서 보듯 국내 기업의 자체 L1은 성과를 내기 어려웠습니다. L2는 이더리움의 보안성과 유동성을 계승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운영이 안정적이고 현실적입니다.

즉, 업비트는

  • 자체 토큰 없는 L2 → 주주 이해상충과 규제 리스크 회피
  • 이더리움 기반 L2 →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생태계 운영

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기와월렛(GIWA Wallet)과 GIWA ID

업비트는 기와 체인과 함께 사용자 친화적인 지갑 솔루션 기와월렛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단순히 체인만 구축한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쉽게 Web3를 경험할 수 있는 진입 도구까지 준비한 점이 특징입니다.

  • 기와월렛
    • 멀티체인 지원 및 자산 통합 조회 기능 제공
    • 메타마스크 등 외부 지갑 임포트 가능
    • 선택적 KYC(베리파이) 지원
    • 해킹 피해 시 인증 해제와 재발급 가능
  • GIWA ID (Soulbound Token 기반)
    • 지갑과 1:1로 결합된 소울바운드 토큰(SBT) 형태의 디지털 ID
    • 전송 불가능해 보안성이 강화됨
    • 해킹이나 문제 발생 시 90일 유예 후 인증 해제가 가능함

이 구조는 단순한 지갑 서비스 수준을 넘어, 업비트 계정과 연결되는 온체인 신원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자체 토큰은 존재할까요?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기와 네이티브 토큰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선택이 아니라 매우 의도적인 전략입니다.

  • 토큰 없는 L2 → 주주 이해상충 방지
  • 규제 친화적 구조 → 금융 당국 리스크 최소화
  • 해외 상장사 L2(Base, Kraken, Robinhood)와 동일한 모델

따라서 기와 체인은 자체 토큰 발행 없이도 충분히 생태계를 확장하고 수익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는 업비트가 무엇보다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업비트 L2의 의미와 파급력

업비트의 기와 체인은 단순히 거래소의 부가 서비스 차원이 아닙니다. 한국 가상자산 산업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국내 사용자 온보딩 허브 → 업비트 계정 하나로 Web3 진입 가능
  • 글로벌 스탠다드 동기화 → Coinbase(Base) 등 해외 거래소와 같은 모델
  • 규제 친화적 확장 → 토큰 없는 L2 구조로 금융 당국과의 마찰 최소화
  • 국내 프로젝트 생태계 확장 → 한국 스타트업들이 가장 먼저 선택할 가능성 큼

맺음말: 한국 Web3의 새로운 게이트웨이

업비트의 기와(GIWA) 출시는 거래소의 정체성을 바꾸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업비트는 이제 단순한 거래 중개자가 아니라, 국내 최대 Web3 온보딩 허브이자 글로벌 스탠다드 L2 제공자로 자리매김하려 하고 있습니다.

  • 토큰 없는 L2 구조로 안정성과 규제 친화성을 확보했습니다.
  •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활용해 한국 최대의 Web3 진입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 글로벌 거래소들과 동일한 전략으로 국제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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