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더 이상 가상세계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사례에서 입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의 아발란체(Avalanche) 행보는 그중에서도 유독 두드러집니다. 단순히 NFT나 디파이 같은 영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프리미엄 위스키, 자동차 산업, 정부 주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까지 실물 경제와 직접적으로 결합하는 모습이 펼쳐지고 있죠.

아래에서는 아발란체가 일본에서 어떤 방식으로 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는지, 각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산토리 × 아발란체: 위스키를 NFT로 소유한다

일본 대표 주류 기업 **산토리(Suntory)**가 아발란체를 기반으로 위스키 NFT 프로젝트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전 세계적으로 희소가치가 높은 보모어(Bowmore) 30년산·12년산 위스키입니다. 산토리는 이 한정판 위스키를 스페셜 에디션 NFT로 발행했고, 구매는 아발란체 네트워크에서 발행되는 USDC를 통해 가능합니다.

📎 산토리 아발란체 NFT 공식 페이지

NFT를 구매한 사람은 단순히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 실물 리딤: NFT 소유자는 2025년 9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글로벌 행사 TOKEN2049 현장에서 실제 보모어 위스키를 수령할 수 있습니다.
• 브랜드 경험 확장: 단순 리딤을 넘어 산토리와 아발란체가 함께하는 VIP 이벤트나 프라이빗 테이스팅 세션에도 초대될 예정입니다.

즉, 이 프로젝트는 NFT가 단순히 투자 수단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과 실물 소유권을 동시에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Web3 마케팅 모델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토요타 × 아발란체: 자동차를 “투자 자산”으로 바꾼다

일본 최대 자동차 기업 **토요타(Toyota)**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실험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최근 토요타 블록체인 랩은 아발란체 기반의 MON 프로토타입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자동차의 제조 → 소유권 등록 → 보험 → 정비 이력 → 충전·운행 데이터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관리하는 ambitious한 프로젝트입니다.

📎 토요타 MON 프로토타입 소개 문서

MON : Orchestrating Trust into Mobility Ecosystems – Toyota Blockchain Lab

At Toyota Blockchain Lab, we are pioneering the future of mobility with blockchain technology. By ensuring transparency, trust, and seamless connectivity, we are transforming how value circulates within a traceable society.

핵심은 차량 소유권을 NFT로 발행하는 데 있습니다. 이렇게 발행된 NFT는 단순 소유 증명에 머물지 않고, 향후 **토큰 증권(ST, Security Token)**으로 전환해 투자 상품으로 유통될 수 있습니다.

• 개인 투자자는 자동차를 단순히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차량의 ‘지분’을 소유할 수 있음
• 보험·정비 업계는 투명한 기록 관리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음
• 정부 및 기업은 자동차 유통·금융 생태계를 효율적으로 관리 가능

즉, 토요타가 구상하는 미래는 자동차를 ‘소모품’이 아닌 금융 자산화된 디지털 상품으로 바라보는 것이며, 아발란체가 그 기반 기술로 채택되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 일본 금융청 × 아발란체: JPYC, 엔화 디지털화의 핵심

아발란체의 일본 내 입지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사례는 바로 **일본 금융청(FSA)**이 인정한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C입니다. JPYC는 일본 엔화를 블록체인 상에서 안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프로젝트인데, 그 발행 및 유통 네트워크로 아발란체 C-체인이 선정되었습니다.

📎 관련 기사: 아발란체, JPYC 유통망 선정

엔화코인 JPYC, 발행 체인으로 이더리움·아발란체·폴리곤 낙점

일본 최초 엔화 코인…자금결제법 등록 완료퍼블릭 블록체인 택해 생태계 접목·유통 확대 사진=JPYC 공식 홈페이지.일본 최초 엔화 스테이블코인 JPYC가 이더리움·아발란체·폴리곤에서 발행된다. 퍼블릭 체인을…

• 올해 안에 아발란체 C-Chain 상에서 JPYC 유동성이 공급될 예정
• JPYC는 일본 내 결제, 송금, 디지털 자산 거래의 기본 단위가 될 가능성이 큼
• 일본 정부 차원에서 공인된 스테이블코인인 만큼, 합법적이고 제도권 친화적인 블록체인 활용 모델이 될 전망

JPYC의 도입은 단순히 일본 내 블록체인 유통을 넘어, 글로벌 기업들이 일본 엔화 기반 금융 시스템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일본의 입지 강화와 동시에, 아발란체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을 의미합니다.

✍️ 총평: “생활 속 블록체인”을 증명하는 아발란체

아발란체의 일본 진출은 단순히 기술 도입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 소비재·프리미엄 브랜드: 산토리 위스키 NFT
• 산업 및 모빌리티 데이터: 토요타 차량 소유권 NFT·ST
• 공공 금융 인프라: 일본 정부의 JPYC 발행

즉, 아발란체는 Web3의 기술을 통해 실제 생활과 산업 전반에 파고드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블록체인이 여전히 게임, DeFi, NFT 아트와 같은 제한적 영역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아발란체는 위스키부터 자동차, 엔화 금융 시스템까지 아우르며 **“생활 밀착형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