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AI는 대부분 구글, 오픈AI, 메타 같은 거대 기업의 서버에서 돌아갑니다. 예를 들어 챗GPT 같은 서비스도 결국은 특정 회사의 컴퓨터 안에서만 돌아가기 때문에, 어떤 데이터가 쓰였는지, 결과가 조작된 건 아닌지 우리가 직접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AI는 ‘블랙박스’라고 불리곤 합니다.
반대로 블록체인은 중앙 서버 대신 전 세계 수많은 컴퓨터(노드)가 함께 데이터를 저장하고 검증하는 구조라서 투명성과 탈중앙화가 강점입니다. 즉, 누군가 마음대로 데이터를 바꿀 수 없고, 모든 기록이 모두에게 공개됩니다.
0G Labs는 바로 이 두 가지를 결합하려는 프로젝트입니다. 2024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이 스타트업은, 단순히 “AI도 블록체인에서 쓸 수 있다” 수준을 넘어서, AI 자체를 블록체인 위에서 완전히 돌릴 수 있는 운영체제(dAIOS)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0G(Zero Gravity)는 기존의 데이터 한계와 중력을 없애고, AI와 블록체인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세계를 지향합니다.

0G Labs란?
0G Labs(Zero Gravity Labs)는 2024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AI와 블록체인을 완전히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단순히 블록체인 위에 AI 기능을 얹는 것이 아니라, AI 자체를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하도록 만든 운영체제(dAIOS)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 설립: 2024년, 미국 실리콘밸리
- 핵심 목표: 탈중앙화 AI 운영체제(dAIOS) 구축
- 특징: AI L1, 데이터 가용성 레이어, 분산 컴퓨트·스토리지, AI 특화 블록체인
- 투자 유치: Hack VC, OKX Ventures 등으로부터 수천만 달러 규모 투자
쉽게 말해, 0G Labs는 “AI의 블랙박스를 깨고, 누구나 검증 가능한 탈중앙화 AI 세계”를 만들고 있는 팀입니다.
0G Labs의 핵심 기술
0G Labs의 기술 구조는 레고 블록 세트와 비슷합니다. 필요한 모듈만 골라 끼워 넣으면 새로운 앱이나 서비스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들어 있는 핵심 구성 요소를 쉽게 풀어보면:
- AI 우선 블록체인(Chain) → 기존 블록체인보다 AI 연산에 최적화된 차세대 네트워크.
- 분산 컴퓨트 네트워크 → 챗GPT 같은 AI 모델을 중앙 서버가 아닌 여러 노드가 함께 나눠서 학습하고 추론.
- 스토리지 계층 → 사진, 영상, AI 학습 데이터처럼 용량이 큰 파일을 싸고 투명하게 저장.
- 데이터 가용성 계층(DA) → 마치 고속도로 톨게이트처럼, 데이터가 진짜인지 검증해 병목현상을 줄임.
- 서비스 마켓플레이스 → 개발자들이 AI 모델·툴을 사고팔 수 있는 장터.
- Alignment Nodes → AI가 엉뚱하게 작동하지 않도록 방향을 바로잡는 역할.
예를 들어 게임 회사가 0G Labs를 이용한다면, NPC(게임 속 캐릭터)의 행동을 AI가 더 자연스럽게 만들고, 그 데이터는 블록체인에 저장되어 누구나 조작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NFT 크리에이터는 AI를 활용해 자동으로 이미지를 생성하고, 그 과정이 투명하게 기록되니 위조나 저작권 문제 없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0G Labs가 해결하는 문제들
1. 확장성(속도와 용량 문제)
블록체인은 거래가 많아지면 쉽게 막힙니다. 예를 들어 수십만 명이 동시에 온체인 게임에서 아이템을 사고팔면, 거래가 지연되거나 멈출 수 있습니다. AI도 마찬가지로 대량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블록체인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 0G Labs는 데이터를 온체인 밖에 분산 저장하고, 블록체인은 단순히 “이 데이터가 진짜인지”만 확인합니다. 이렇게 하면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고, 수백만 건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2. 보안과 신뢰
AI가 내놓은 결과가 누군가에 의해 바뀐다면? 예를 들어 주식 예측 AI가 일부러 조작된다면 신뢰는 무너집니다.
- 0G Labs는 데이터를 여러 노드에 나눠 저장하고 모두가 검증할 수 있게 만들어, 결과 조작이 불가능하게 합니다.
3. 개발 난이도
블록체인과 AI를 직접 붙이는 건 굉장히 복잡합니다. 마치 레고를 1,000개 넘게 일일이 조립해야 하는 것처럼요.
- 0G Labs는 SDK와 API를 제공해, 개발자가 미리 만들어진 모듈을 사용해 빠르게 AI 기반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합니다.
즉, 0G Labs는 속도–보안–개발 편의성이라는 세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프로젝트입니다.
실제 성과와 생태계 확장
0G Labs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성과는 꽤 놀랍습니다.
- 테스트넷에서 이미 6억 5천만 건의 거래와 2천만 명의 계정, 8천 개의 검증자 노드를 운영.
- 샤드(Shard) 당 최대 11,000 TPS를 기록하며 확장성을 입증.
- 1,000억 파라미터 AI 모델을 분산 네트워크에서 학습·추론 성공 → 기존 방식보다 최대 357배 빠른 속도.
또한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적입니다.
- $88M(약 1,200억 원) 생태계 펀드를 조성해 AI 기반 DeFi, 게임, 교육, 과학 프로젝트 지원.
-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초기 팀들에게 자금·기술·클라우드 자원 제공.
- 개발자 프로그램을 운영해 3,000명 이상 온보딩을 목표로, 커뮤니티 리더와 오프라인 밋업도 진행.
0G Labs가 여는 미래
0G Labs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AI를 모두가 믿을 수 있게, 모두가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앞으로 기대되는 변화는 명확합니다.
- 온체인 게임에서 수백만 명이 동시에 플레이해도 끊김 없는 환경.
- AI 결과가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투명하고 조작 불가능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 AI+DeFi, iNFT, 탈중앙화 예측 시장 등 새로운 서비스 생태계.
마치 스마트폰이 복잡한 컴퓨터를 누구나 쉽게 쓰게 만든 것처럼, 0G Labs는 블록체인과 AI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만들고 있습니다. 만약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더 빠르고, 더 안전하며, 더 신뢰할 수 있는 AI 시대가 오지 않을까요?
- 0G랩스 트위터 : https://x.com/0G_labs
- 0G랩스 홈페이지 : https://0g.ai/